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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음란 사진 안 돼"···네이버 '치지직' 가이드라인 손봤다

IT 인터넷·플랫폼

"음란 사진 안 돼"···네이버 '치지직' 가이드라인 손봤다

등록 2024.04.08 16:31

수정 2024.04.08 16:50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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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가이드라인 개정···오는 30일부터 적용사행성·음란물 규제 강화···"부정적 인식 탈피""출시 후 쾌적한 환경 조성할 수 있도록 할 것"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정식 출시를 앞두고 규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사진=박혜수 기자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정식 출시를 앞두고 규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사진=박혜수 기자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정식 오픈을 앞두고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공개했다. 주된 내용은 불법성 콘텐츠에 대한 규제 범위를 구체화한 것인데, 업계에서는 그간 스트리밍 플랫폼이 폭력 및 음란물 등으로 몸살을 앓아온 터라, 본 서비스 시작 전 규제 장치를 강화한 것이라 풀이한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은 최근 게시판인 '치지직 라운지'에 변경되는 콘텐츠 이용 가이드라인에 대해 게재했다. 개정 사항으로는 ▲1.1. 불법성 콘텐츠와 1.2. 음란성 콘텐츠 순서 변경 ▲음란성 콘텐츠, 불법성 콘텐츠 세부내용 변경 ▲가이드라인 위반 사유 추가 등이 있다. 해당 내용은 정식 출시(5월 9일)에 앞서 오는 30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의 골자는 기존 가이드라인의 구체화다. 먼저 음란성 콘텐츠의 경우 기존 '착의 상태라도 남녀의 성기 등이 지나치게 강조되거나 근접 촬영돼 윤곽 또는 굴곡이 드러난 내용'에서 '착의 상태라도 남녀의 성기 등 특정부위가 지나치게 부각돼 윤곽 또는 굴곡이 드러나거나, 선정적인 연출 및 선정성을 지속 유발하는 내용'으로 변경된다.

즉, 크리에이터의 연출 및 콘텐츠를 통한 선정성도 규제 대상이란 얘기다. 세부적인 부분에서 '노출/음란/성적인 주제' 파트에서는 가상 캐릭터의 정의를 명확히 했다. 당초 가상 캐릭터의 행위를 포괄했던 것에서 '게임 내 가상 캐릭터'로 한정했다.

이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버추얼(virtual) 스트리머'의 존재 때문이다. 이들은 카메라나 특수 장비를 통해 실제 스트리머의 행동이나 표정을 대신 표현해 주는 캐릭터를 내세워 방송을 진행한다. 이렇다 보니 이들을 '스트리머'의 범주로 봐야 할지 '가상 캐릭터'의 범주로 봐야 할지 모호한 부분이 존재했다. 이번 개정을 통해 앞으로 버추얼 스트리머는 일반 스트리머와 같은 처우를 받게 된다.

이외에도 불법성 콘텐츠에 대해서도 다뤘다. 해당 항목에서는 운전 도중 시청자와의 소통 행위나 신호위반 및 과속, 음주 운전 등 차량 운행 중 방송에 대한 규제를 담았다. 이 항목도 보다 구체화되는데 기존 문구에 '자동차 등 운전 중에 영상표시장치를 운전 중 볼 수 있는 위치에 표시되도록 하거나 조작하는 경우'가 추가됐다. 운전 중 방송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는 셈이다.

흡연·도박·사행성 등에 대한 규제도 명확해진다. 흡연의 경우 전자담배, 대용품, 유사 흡연 행위에 대한 규정도 신설됐으며, 도박 및 사행성의 경우 베팅성, 환금성 있는 게임을 방송하는 경우가 추가됐다.

네이버가 이처럼 플랫폼 규제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는 까닭은 업계 만연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다. 그간 스트리밍 플랫폼의 경우 선정성과 사행성 논란으로 꾸준히 구설에 올랐다. 이 같은 이유로 경쟁 플랫폼 아프리카TV의 경우 앞선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사명과 서비스명도 바꾼다.

아프리카TV는 올해 2분기 글로벌 플랫폼 '숲'(SOOP)을 론칭하고, 3분기 국내 플랫폼 명칭도 숲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BJ' '별풍선' 등 명칭도 모두 변경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베타 운영하면서 추가로 보완이 필요한 콘텐츠 가이드라인을 일부 보충하게됐다"며 "공식 출시를 앞두고 더욱 쾌적한 스트리밍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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