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비롯해 해외로 여행을 가면 현지 음식도 먹고, 기념품도 사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을 다녀왔다면 알아야 하는 소식이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 홍국(붉은 누룩) 파문이 번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홍국은 붉은누룩곰팡이를 멥쌀밥의 밥알 표면에 배양해 만든 누룩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붉은색을 띄고 있어 과자, 술, 젓갈 등 다양한 식품의 착색료로 사용됩니다.
또 홍국에는 로바스타틴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요. 로바스타틴이 콜레스테롤의 생합성을 방해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에 홍국은 건강식품에도 많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 고바야시 제약에서 만든 홍국 성분이 함유된 건강식품을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신장질환이 잇따라 발병하고 있습니다. 26일에는 해당 건강식품을 먹은 사람이 신장질환으로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홍국이 원인으로 지목된 이유는 만드는 과정에서 신장장애를 일으키는 독성 물질인 시트리닌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시트리닌 외에 다른 독성 물질이 혼입됐을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잇단 사고에 고바야시 제약은 홍국이 들어간 건강식품 3종의 회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고바야시 제약이 생산한 홍국으로 제품을 만든 다른 회사들도 회수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카라 주조는 고바야시 제약에서 만든 홍국이 들어간 술의 회수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분식품은 오징어 젓갈 제품, 후쿠오카에 있는 통신판매회사는 홍국이 들어간 과자의 자발적 회수를 시작했습니다.
건강식품, 술, 과자 등 일본 여행 시 구입해서 가져왔을 수도 있는 문제의 제품들. 만약 최근에 일본에서 홍국이 들어간 이런 제품을 사왔다면, 먹지 말고 환불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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