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MBK, 롯데카드 동원해 홈플러스 지원···부실률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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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롯데카드 동원해 홈플러스 지원···부실률 높아져"

등록 2026.04.17 13:22

신지훈

  기자

이인영 의원, 자금 운용 구조 정밀 조사 요구793억원 홈플러스 채권 손실 처리 사실 지적시민단체, 검찰에 MBK 책임자 구속 촉구

롯데카드 본사. 사진=롯데카드롯데카드 본사. 사진=롯데카드

금융당국의 제재를 앞둔 롯데카드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 관련 채권이 대규모로 손실 처리된 점을 문제 삼으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이해상충 가능성에 대한 전면 점검과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은 최근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모펀드의 계열사 간 자금 운용 구조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이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이해상충 여부를 명확히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MBK가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를 활용해 자금을 공급한 구조를 지적하며 "결과적으로 카드사의 건전성 부담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문제 삼은 핵심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홈플러스 관련 채권이다. 해당 채권은 총 793억원 규모로, 카드사는 이를 회수 가능성이 낮은 자산으로 판단해 전액 '추정손실'로 분류했다. 기업구매전용카드와 법인카드 거래에서 발생한 이 채권은 구조상 카드사가 기업의 신용위험을 직접 떠안는 형태라는 점에서 일반 카드채권보다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관련 거래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위험이 카드사에 집중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의원은 "사모펀드 운용사가 동일한 지배구조 아래 있는 기업 간 거래를 통해 한쪽의 부담을 다른 쪽으로 이전했다면 이는 명백한 이해상충 문제"라며 "시장과 소비자에게까지 위험이 전가될 수 있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방식의 '내부 자금 순환'이 사실이라면 그 책임은 분명히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에 대한 압박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금융회사와 계열사 간 거래가 편법적인 우회 통로로 활용되지 않도록 제재가 필요하다"며 "금감원이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롯데카드를 둘러싼 대외 환경도 녹록지 않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약 4.5개월 영업정지와 50억원대 과징금을 포함한 중징계안을 사전 통보한 상태다. 제재가 확정될 경우 신규 회원 모집 제한 등 영업 차질이 불가피해 수익성에도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이와 맞물려 시민단체의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홈플러스 물품구매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금융정의연대, 공적연금강화국민운동 등 시민단체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MBK 관계자 영장 기각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어떠한 처분도 내리지 않고 있다"며 MBK 김병주 회장, 김광일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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