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공공기관 이전 갈등 최고조···총력 투쟁 선언한 금융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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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공기관 이전 갈등 최고조···총력 투쟁 선언한 금융노조

등록 2026.04.02 13:37

김다정

  기자

"금융 경쟁력 말살" vs "지역 균형 발전"···선거철 앞두고 불붙은 이전 논의산은·기은·수은 노조 청와대 앞 집결···"정치 논리에 정책 금융 제물 삼나"

류장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정치적 지방이전 저지'와 '금융경쟁력 사수'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류장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정치적 지방이전 저지'와 '금융경쟁력 사수'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정치적 노림수를 위해 정책 금융기관을 재물로 삼으려는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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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금융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반대 집회 개최

정책금융기관 지방 이전 논의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화

금융노조, 선거용 표퓰리즘이라며 강력 반발

현재 상황은

정부,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개 중 일부 지방 이전 추진 중

국무총리실 주도 아래 이전 타당성 검토 착수

부산, 대구, 전북, 전남, 강원 등 이전 후보지로 거론

특히 대구에서 기업은행 이전론 확산

핵심 코멘트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 지방이전은 국가 경제 근간 흔드는 표퓰리즘 비판

류장희 기업은행 노조위원장, 선거 앞둔 지도자들의 말장난이라고 주장

정은주 수출입은행 노조위원장, 지방이전은 비효율·경쟁력 저하 우려 표명

맥락 읽기

공공기관 지방이전 이슈, 선거철마다 반복

정치권은 지역 균형 발전 명분, 금융노조는 금융 경쟁력 저하 우려

노조, 지방이전 공동대응 TF 출범 등 총력 대응 예고

향후 전망

지방이전 논의 본격화 시 금융노조 강경 투쟁 예고

공공기관 이전 문제, 선거 이후에도 갈등 지속 가능성 높음


금융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 모였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지방이전 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금융기관의 지방 이전을 '선거용 표퓰리즘'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방이전은 금융의 기본 원리조차 망각한, 오로지 표를 위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표퓰리즘의 극치"라며 "정부는 정치 논리에 빠져 정책금융의 근간을 흔드고 스스로 국정 철학에 모순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정치적 지방이전 저지'와 '금융경쟁력 사수'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윤석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정치적 지방이전 저지'와 '금융경쟁력 사수'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날 금융노조가 청와대 앞에 결집한 이유는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6.3 지방선거 이전에 수도권에 남아있는 공공기관 350여개 중 일부를 추려 이전 대상을 확정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이 공공기관 이전을 주도하는 가운데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추진을 위해 350여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전 타당성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부산(산업은행·수출입은행), 전북, 대구(기업은행), 전남(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강원 원주(금융감독원)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해당 기관 직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지역에서 기업은행 이전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영준 더불어민주당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기업은행이 가장 가까이 있어야 할 도시는 바로 대구 한복판인 중구"라고 발언한 데 이어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경선 후보도 기업은행 이전 공약을 내세우면서 노조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대구에서 직접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이슈다. 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은 '지역 균형 발전'을 명분 삼아 금융 공공기관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반면, 금융 노조는 '금융 경쟁력 저하'를 이유로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지방이전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총력 투쟁에 나설 계획임을 밝혀 첨예한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노조는 이미 지난 2월 '지방이전 공동대응 TF'를 출범시키고 공동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최대한 많은 공동연대를 통해 일방적인 이전을 반드시 막아낸다는 구상이다.

양민호 금융노조 지방이전 공동대응 TF 단장은 "기업이전은 단독 이슈가 아니다. 한 곳이 뚫리면 다 뚫린다"며 "42개 지부의 단결된 힘으로 이 무모한 시도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이전 불안감이 커진 기업은행 노조위원장도 발언에 나섰다. 류장희 노조위원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금융 노동자들과 했던 약속을 너무나도 쉽게 바꾸고 있다"며 "이번 기업은행 지방이전 논의는 지도자들이 아닌 선거꾼들의 말장난이라고 믿는다"고 호소했다.

정은주 수출입은행 노조위원장도 "지방 이전으로 초래된 각종 비효율과 핵심 경쟁력 훼손, 글로벌 위기 대응력 저하를 감수해도 좋을 만큼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인한 국가 발전 효과가 충분하냐"며 "수출입은행의 직원 대표로서 뿐만이 아니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국가 경제를 위해 끝까지 저항하고 투쟁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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