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 제치고 당기순이익 1위...사상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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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 제치고 당기순이익 1위...사상 처음

등록 2026.03.27 11:12

이은서

  기자

충당금 선제 적립이 실적 개선 주도대출 규제 속 저축은행 실적 희비유가증권 투자로 수익 다변화 성공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OK저축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4배 이상 늘리며 SBI저축은행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다.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자산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31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OK저축은행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OK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659억 원으로 전년 392억 원 대비 32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SBI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130억 원으로, 양 사간 격차는 529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SBI저축은행의 누적 순이익이 923억 원으로 OK저축은행보다 105억 원 앞섰으나, OK저축은행이 4분기 대폭 성장하며 연간 순이익에서 1위를 달성했다.

4분기 기준으로도 OK저축은행의 순이익은 8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5.7% 급증했다.

OK저축은행이 2014년 출범 이후 순이익 기준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산 규모 기준으로는 지난해 1분기 처음 1위에 올랐으나, 다음 분기 곧바로 2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순이익 1위는 유가증권 투자 확대와 2024년 대손충당금 선제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OK저축은행의 유가증권 자산규모는 1조5755억 원으로 업계에서 압도적으로 높다. SBI저축은행의 유가증권 자산규모는 8951억 원으로 두 번째로 높지만 OK저축은행의 격차는 상당하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여·수신이 감소하며 이자이익 창출이 어려워진 가운데 저축은행 업권은 유가증권 투자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실제 대출 등을 통해 거둔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모두 감소했다. 5곳의 합산 수치는 3조96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 줄었다.

같은 기간 SBI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130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 808억 원 대비 39.9% 증가한 수치다. 역시 2024년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은 영향으로 기저효과와 비용절감이 주효했다.

3위는 웰컴저축은행으로 순이익은 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 소폭 감소했다. 다만 4분기에는 순손실 16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는데, 이는 이 기간 충당금을 대거 적립한 영향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순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순이익 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역시 작년 4분기에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큰 폭 감소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손실 5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370억 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대손비용 확대가 적자 전환의 주요 원인이 됐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은 덕분에 올해 건전성 지표와 실적이 모두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한 덕분에 1분기 영업 마감 시점에서 실적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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