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트코인 급락에 스트래티지 주가 17%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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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에 스트래티지 주가 17% 폭락

등록 2026.02.06 16:03

수정 2026.02.06 16:11

김선민

  기자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CEO. 사진=비트코인 매거진 유튜브 화면 캡처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CEO. 사진=비트코인 매거진 유튜브 화면 캡처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스트래티지의 주가가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루 만에 17% 넘게 폭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인한 대규모 평가손실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5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MSTR 주가는 전일 대비 17% 하락한 106.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4.16달러까지 밀리며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약 5,600만 주로, 평소 평균 거래량(약 2100만 주)을 크게 웃돌았다. 장 마감 후에도 주가는 0.97% 추가 하락했다.

이번 급락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14% 이상 하락해 6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과 직접적으로 연동됐다. MSTR 주가는 연초 대비 약 32%, 최근 1년 기준으로는 68% 이상 하락한 상태다.

스트래티지는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124억 달러(희석 주당 42.93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순손실 6억7080만 달러 대비 손실 폭이 급격히 확대된 것이다.

회사 측은 공정가치 회계 기준에 따른 디지털 자산 미실현 손실 174억 달러가 반영되며 영업손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억2300만 달러에 그쳤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713,50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매입가는 542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분기 말과 2026년 초 비트코인 가격이 평균 매입가를 크게 밑돌면서 보유 자산 가치는 약 458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미실현 손실은 약 85억 달러에 이른다.

앤드류 강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트코인 공정가치 회계 도입과 세제 명확화 등으로 자본 구조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견고하고 탄력적이다"라며 재무 안정성을 강조했다.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린다. 캐나코드 제뉴이티(Canaccord Genuity)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474달러에서 18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회사의 기업가치도 하루 만에 12.8% 하락한 499억5000만 달러로 줄었다.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가 사실상 '비트코인 레버리지 기업'으로 인식되는 만큼, 향후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주가에 계속해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스트래티지는 하락장 속에서도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집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1월 한 달 동안만 41,002 BTC를 추가 매입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현재의 하락은 일시적"이라며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와 희소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간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지 못할 경우, 스트래티지의 재무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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