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경영진 구속 위기, 회생계획 무산 우려DIP 자금 조달 지연, 채권단 동의 관건구조조정·매각 추진에 노조도 협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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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 대출 3000억원 포함 긴급 자금 조달안 마련
대형마트 117곳, 익스프레스 293곳 운영
고용 규모 약 10만명, 부채비율 500% 이상
경영진 구속 여부에 따라 회생계획 좌초 가능성
자금 조달 성패가 구조혁신과 생존에 결정적 영향
이해관계자 협의와 국책 금융기관 지원이 관건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회생법원에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잇단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대형마트 부실 점포 정리와 인력 재배치를 병행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회사는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2029년 기준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1436억원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자체 전망을 내놨다.
회생계획안에는 3000억원 규모의 DIP(Debtor-In-Possession) 대출을 통한 긴급 운영자금 확보 방안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향후 3년간 자가 점포 10곳과 익스프레스 사업부 분할 매각, 6년간 41개 부실 점포 정리, 인력 재배치 및 자연 감소를 통한 인력 효율화 방안도 담겼다. 홈플러스는 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경쟁력 회복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가장 시급한 과제인 운영자금 조달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홈플러스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이를 전제로 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이 일부 참여하는 방식의 자금 조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DIP 대출은 기존 채권자보다 우선 변제권을 갖는 구조여서 채권단 동의 없이는 실행이 쉽지 않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는 검찰 수사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포함해 홈플러스 및 MBK 경영진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한 뒤 곧바로 회생절차에 돌입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영장 청구 대상자 중 3명이 회생계획 수립과 실행을 주도해온 핵심 인물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김광일 부회장은 법원이 선임한 회생관리인으로, 자산 처분과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이들이 구속될 경우 자금 조달과 구조조정 추진이 사실상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홈플러스는 전국에 대형마트 117곳, 익스프레스 매장 293곳을 운영하고 있다. 직고용 인원은 약 2만명, 협력업체를 포함한 고용 규모는 약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경영난 장기화로 지난해 일부 급여가 분할 지급됐고 납품대금 지연과 미지급 사례도 발생했다. 2024년 기준 부채비율은 500%를 넘었고 세금 납부조차 제때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조합의 태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홈플러스 노조는 최근 성명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구조조정을 포함한 아픈 과정도 수용하겠다"며, 그동안 고수해 온 전면 고용 보장 요구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홈플러스 측은 "주주사와 최대 채권자의 책임 있는 고통 분담을 전제로 국책 금융기관의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면 회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원과 채권단, 노동조합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성실히 협의해 구조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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