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수주전 다크호스로 알려진 DL이앤씨 4구역에 전력다하다가 최근 5구역 앞으로현대·삼성 양강 견고한 4구역서 발뺄 가능성
강남 압구정에서도 사업비 2조원대 규모로 대어인 '4구역' 수주에 사실상 올인했던 DL이앤씨가 이 구역 활동을 확 줄이는 대신 인근 '5구역' 일대에 홍보요원들을 집중 배치하고 조합 측과의 교감까지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압구정 5구역에 더욱 공을 들이는 듯한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DL이앤씨 측은 "압구정 전 구역을 포함해 4·5구역도 모두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강변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DL이앤씨가 그간 공을 들이던 압구정 4구역에서 조만간 손을 떼고, '압구정 5구역'에 '전력투구'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압구정에서도 핵심지인 4구역의 경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간 양강구도가 지나치게 견고해 '넘사벽'으로 판단했거나, 구역별 수익성 검토 등 내부적 사업성 판단하에 전략을 수정했을 가능성 등 업계에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4구역 조합은 내년 1월 1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 후 현장설명회를 거쳐 이르면 5월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를 뽑을 계획이다. 압구정 5구역 역시 이르면 오는 5월말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압구정 4구역은 현대8차와 한양3·4·6차를 통합 재건축해 최고 69층 1722가구로 짓는다. 압구정 5구역은 한양1·2차를 묶어 최고 70층 1401가구로 재건축한다. 공사비는 4구역이 약 2조3000억원, 5구역은 약 1조7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최근 이들 압구정 4·5구역에서 DL이앤씨 행보가 관심을 끈다. 그간 압구정에서도 대어인 4구역에 집중적으로 홍보요원을 파견하는 등 전력을 다하던 DL이앤씨가 4구역에서 손을 떼는 듯한 자세를 취하면서다. 반면 최근 인근 압구정 5구역에 DL이앤씨 임직원과 홍보요원들 활동을 크게 늘리는 등 그간 공들이던 압구정 4구역보다 5구역을 정조준하는 듯한 기류와 움직임이 현장에서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압구정 5구역 조합원 SNS 단톡방에서는 DL이앤씨 홍보요원들이 각 동마다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는 '톡'이 공유되는 등 DL이앤씨 임직원들의 수주 홍보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DL이앤씨측은 "압구정 주요 사업장에서 대부분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4·5구역도 마찬가지"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적으로 취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DL이앤씨가 그간 집중하던 4구역에서 확 방향을 틀어, 인근 압구정 '5구역'에 사내 수주 전력을 집중하는 등 타깃을 바꿀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압구정 4구역의 경우 업계 1·2위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각자 수주 역량을 쏟아내며 2파전 양강구도를 더욱 견고히 하며 DL이앤씨에게 틈을 주고 있지 않은 가운데, DL이앤씨도 '현대=압구정'이라는 이미지가 가장 약한 압구정 5구역 조합과의 교감에 공을 들이는 등 4구역보다 5구역을 노리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내년 상반기 총회가 예정은 압구정 5구역은 4구역보다 더 치열한 대형사간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 5구역은 압구정 한양아파트 위주로 현대건설 색채가 가장 적다. DL이앤씨뿐만 아니라 GS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을 포함해 메이저 건설사들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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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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