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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완용 후손의 재산 환수 소송이냐"···홍준표, '노태우 비자금' 사태에 일침

산업 재계

"이완용 후손의 재산 환수 소송이냐"···홍준표, '노태우 비자금' 사태에 일침

등록 2024.10.31 14:05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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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투자설명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투자설명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혼소송 과정에서 '노태우 비자금' 얘기를 꺼내든 노소영 아트센터 관장을 향해 "이완용 후손의 재산 환수 소송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30일 홍준표 시장은 자신의 SNS 계정에 "정치인의 불법자금이 기업에 유입돼 30여 년 뒤 1조원 이상 불어났다고 해서 그 돈이 국가에 환수되지 않고 후손에 귀속되는 게 정의에 맞냐"고 꼬집었다.

홍 시장이 어떤 사건인지 정확히 언급하진 않았으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소송을 겨냥한 것으로 외부에선 보고 있다.

노 관장은 부친 노태우 씨의 비자금 300억원을 기초로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재산분할 판결을 받아냈다. 소송 중 모친 김옥숙 여사의 '선경 300억' 메모를 제출한 게 발단이었다. 이에 노 관장은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노태우 비자금'이란 가족의 치부를 공개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은 노태우 일가가 여전히 비자금을 은닉하고 있으며, 이를 철저히 조사해 환수해야 한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 시장 역시 침묵으로 일관하는 노 관장을 겨냥한 듯 "마치 이완용 후손의 재산 환수 소송을 보는 듯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홍 시장은 과거 검사 시절 6공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간 인물로 유명하다. 박철언 전 장관을 구속해 명성을 높인 바 있다. '6공의 황태자'로 불린 박 전 장관은 김옥숙 여사의 고종사촌이다.

홍 시장은 지난 29일에도 "6공 시절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특보는 월계수회를 이끌고 득세 했던 순간이 있었지만 노태우 씨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급격히 몰락하기 시작했고, 결국은 정계 퇴출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노태우의 후광으로 큰 사람이 그걸 본인의 것으로 착각했고, 그 권력은 모래성에 불과했다"며 박 전 장관을 빗대어 현 정치권의 행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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