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공시증권가, 시중은행 수준 계획···긍정적 평가
31일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2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으나 시장 기대치를 2~3% 소폭 하락했다. 이자이익은 가계 대출과 기업대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양호한 성적을 보였으나,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이 부진하면서다. 3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가 충당금을 반영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4분기도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에 실적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전체 부동산 익스포져 대비 충당금 적립률은 약 4.7%로 4분기 중 부동산 PF 추가 충당금 전입 규모는 약 700억원 내외다.
아쉬운 성적표와 달리 증권가에서는 기대 이상의 주주환원 계획을 공시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30일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제시했다. 그리고 중기 실행목표로 보통주자기자본비율(CET1) 12~12.5%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4% 이내, 총주주환원율 50% 이상 달성 등을 세웠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주주환원 확대 해법을 명확히 이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밸류업 공시에 가장 부합하다"고 평가하며, "지방금융지주사라는 점에서 12~12.5%라는 합리적인 CET1 비율 목표를 제시, 특히 RWA 성장률이 4~5%를 넘길 경우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은 사실상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데, 회사는 RWA 성장률을 4% 이내로 제한하고 구체적으로 명시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나민욱 DS증권 연구원은 "이번 밸류업 계획 핵심은 시중은행과 유사하다는 점"이라며 "올해 예상 주주환원율은 30.5%(전년 대비 2.3% 상승)로 중장기 타겟을 달성하기 위한 자사주 매입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주주환원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강화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이날 KB증권은 목표주가를 9400원에서 1만500원으로 11.7% 상향 조정했으며, 하나증권 역시 1만2500원으로 8.6% 상향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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