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적경성 실질 심사···31일부터 거래재개자본잠식 완전히 해소···자산매각 유효했다최대규모 PF사업 '원그로브'도 정상 마무리
30일 한국거래소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통해 태영건설의 거래재개를 결정했다. 2023년 감사보고서가 지난달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얻었고, 영업지속성과 재무건전성 등도 상당히 회복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은 31일부터 주식거래가 정상화 된다.
태영건설은 자본잠식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반기기준으로 자산총계 약 4조7927억원, 부채총계 약 4조2621억원, 자본금 약 1조4306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됐다. 태영건설은 올해 3월13일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거래가 정지됐었다.
태영건설이 회생할 수 있었던 것은 자산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진 덕이 크다. 모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알짜계열사로 꼽히던 폐기물처리업체 '에코비트'를 매각했다. 태영건설은 여의도 사옥과 블루원 용인CC, 상주CC, 디아너스CC, 루나엑스 골프장을 팔았다.
주택사업도 잘 마무리됐다. 시공을 맡았던 지방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준공‧분양했다. 특히 경남 양산, 전북 전주, 경남 진주, 경북 경주 등 지방사업이 별 문제없이 마무리 된 것이 주효했다.
태영건설이 보유한 최대 규모 PF사업이었던 '원그로브'(마곡 CP4)도 지난달 준공해 마무리됐다. 국민연금과 맺은 2조3000억원 규모 준공조건부 매입확약이 사업좌초를 막았고, 워크아웃 직후 대주단이 3700억원을 추가 투입해 급한 불을 끈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태영건설은 거래 재개 결정 후 시장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번 상장 유지가 고객 신뢰도 회복과 브랜드 가치의 상승, 수주 등 영업활동에 긍정적인 계기로 작용해 경영정상화에 큰 힘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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