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당금 상위 종목 한국쉘석유·삼성화재·현대차 등하반기 현대차·기아·하나금융지주 등 고배당주 관심 증대주주환원 정책 확대·금리 인하 수혜로 배당주 수요 확대
특히 올해는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 추진으로 기업에서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함과 동시에 금리 인하로 배당주 매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연말까지 배당주에 대한 거센 매수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증시에서 1주당 배당금이 높은 상위 종목은 ▲한국쉘석유(2만5000원) ▲삼성화재(1만6000원) ▲고려아연(1만5000원) ▲현대차(1만1400원) ▲효성티앤씨(1만원), POSCO홀딩스(1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은 ▲예스코홀딩스가 26.5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뒤이어 ▲크레버스(12.03%) ▲케이사인(11.63%) ▲한국쉘석유(11.06%) ▲정다운(10.71%) ▲오상헬스케어(9.63%) ▲현대엘리베이(9.02%) ▲한양증권(8.71%) ▲대신증권(8.39%) ▲기업은행(8.30%) 등이다. 배당수익률은 기준이 되는 때의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뜻하며 내가 산 주가에 비해 배당금을 얼마나 주는지를 의미하는 지표가 된다.
최근 3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도 눈에 띈다. ▲삼성화재는 2021년 1만2000원, 2022년 1만3800원, 2023년 1만6000원을 지급했다. ▲현대차도 5000원, 7000원, 1만1400원 순으로 점차 금액을 늘렸다.
이밖에 ▲예스코홀딩스(2250원→2500원→8750원) ▲세아제강(3500원→6000원→8000원) ▲기아(3000원→3500원→5600원) ▲DB손해보험(3500원→4600원→5300원) ▲KT&G(4800원→5000원→5200원) ▲한국기업평가(3397원→5100원→5131원) ▲아세아(3000원→3750원→5000원) ▲하나금융지주(3100원→3350원→3400원) ▲KB금융(2940원→2950원→3060원) 등도 배당 액수를 늘려왔다.
배당금 결산일인 12월이 다가오자 투자자들은 위와 같은 고배당주 종목 찾기에 나섰다. 10월간(30일 종가) 투자자별 순매수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개인 상위 6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LG화학 ▲삼성전자우 ▲POSCO홀딩스이며, 외인은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KT ▲알테오젠 ▲현대모비스 순으로 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고려아연 ▲현대모비스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하이브 ▲하나금융지주 등을 사들였다. 아울러 상위 20위 내에는 미래에셋증권 등 고배당주인 보험, 은행, 증권 등의 금융업 종목들이 포함됐다.
지난 2월부터 추진 중인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금리 인하는 배당주에 대한 수요를 자극시켜 매수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기업들이 확대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고, 금리 인하로 이자 소득이 감소해 배당 소득에 대한 매력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날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한 BNK금융지주는 2027년 주주환원율 50% 달성 주당배당금(DPS) 점진적 확대 등을 계획했다. 앞서 발표한 하나금융지주는 분기별 균등배당을 도입, 주주환원율을 단계적 확대해 2027년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대선, 중동 전쟁 등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방어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수급이 몰리는 요인이다. 이달 들어 KRX 은행 5.78%, KRX 300 금융 5.57%, KRX 증권 5.28%, KRX 방송통신 1.63%, KRX 보험 1.62%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2%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며 "최근 증시 변동이 확대되면서 방어주로서 매력도 크다. 특히 통신3사를 포함해 주가가 횡보하고 있는 배당주들 경우 밸류에이션(가치)이 첨가돼 지속해서 매수세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특징적 성과는 코스피200 고배당, 고배당50, 배당성장50 등 주요 배당 지수가 동시에 10% 포인트(p) 이상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했다"며 "금리 인하와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모멘텀(상승여력)에 배당 관심의 구조적 증가가 기대, 내년도 반도체 등 주도주 쉬어가는 구간에서 배당 스타일은 피난처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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