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국민적인 인기에 힘입어 전국의 치킨집 수는 2020년 4만2743개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줄어 2022년에는 4만1436개로 집계됐습니다.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전체 치킨집 수는 줄었지만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증가했습니다. 2020년 2만7303개였던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2년 2만9358개로 늘어났습니다.
2020년 전체 치킨집 대비 63.9%였던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비중이 2022년 70.9%로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문을 닫은 것은 대부분 개인이 운영하던 동네 치킨집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골목 구석구석까지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동네마다 자리 잡고 있던 치킨집은 폐업에 이르고 있는 것. 저마다의 특색으로 사랑받았던 동네 치킨집들은 왜 문을 닫게 된 걸까요?
업계에서는 배달앱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배달앱 시장이 커지면서 동네 치킨집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배달앱 치킨 카테고리 상단에는 프랜차이즈 치킨점이 많이 보입니다.
배달앱 수요를 잡기 위한 할인 행사와 광고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프랜차이즈를 동네 치킨집이 따라잡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지요. 그렇다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사정이 괜찮을까요?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상황도 좋지는 않습니다. 가맹점의 64%가 연매출이 2억원 미만으로, 순이익률을 15%로 가정하면 1만9000개에 달하는 치킨집이 연 3000만원도 못 가져가는 셈.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치킨집은 포화상태로,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면서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몇 년 뒤엔 어떤 치킨집이 살아남아 있을까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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