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오는 8월경 블랙박스·HUD 서비스 종료"종료 일정, 업데이트 진행에 따라 변동될 수도""이용률 저조한 탓···종료는 불가피한 결정일 듯"
30일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티맵 애플리케이션(앱) 내 공지사항을 통해 블랙박스 녹화와 인앱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모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이중 HUD 모드는 운행 정보를 띄워 운전자의 전방 주시율을 높여주는 기능이다. 두 서비스는 각각 2011년, 2009년경 도입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다음 달 19일 티맵 앱 업데이트 진행과 동시에 종료될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는 공지에 서비스 종료는 ▲운영체제의 저장소 지원 정책 ▲단말기 사양 이슈로 인한 오류 발생 ▲이용 고객의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공지와 동일하게) 이용 고객 감소, 계속되는 오류 발생 등의 이유로 종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종료 날짜의 경우 티맵 앱 업데이트 시점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티맵모빌리티는 고객 만족도 및 이용률을 극대화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슈퍼앱으로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와중, 이런 서비스 종료 결정은 방안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맵은) 슈퍼앱 전략을 위해 서비스 고도화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블랙박스 녹화 서비스는 차량 구매 시 선택할 수 있는 블랙박스 옵션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앱 내 기능을 쓰는 일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부터 모빌리티 슈퍼앱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발표한 후 계속해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티맵은 기존 내비게이션 등 운전자 중심 플랫폼으로 운영되던 것을 넘어 공항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서비스 통합과 렌터카, 자전거 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신규 서비스인 '비즈 플레이스'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비즈 플레이스는 사업장 위치나 운영시간, 메뉴 등 정보를 사업자가 직접 등록·관리하는 서비스다. 현재도 일부 사업장은 정보가 표시되지만, 사업자의 제안을 받아 티맵모빌리티가 일일이 반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실시간 정보를 반영하기 어렵다.
아울러, 티맵모빌리티는 그동안 다양한 이동 수단 추가 외에도 차량·요식·여행 등 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로컬(local) 서비스들을 선보이는 중이다. 최근에는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과 함께 온라인 예약 및 웨이팅 기능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앞서,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도 지난해 열린 티맵 슈퍼앱 전략 발표행사에 "올 뉴 티맵은 통합과 AI 기반 개인화를 통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이동 가치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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