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 소형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전년 比 65% '↑'7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 출시···패밀리카로 진화한 미니멀리즘'삼성과 협업' 업계 최초 원형 디스플레이···선명한 화질 인상적
BMW그룹 산하 브랜드인 미니(MINI)는 13일 '뉴 미니 컨트리맨'의 가솔린 모델을 13일 공식 출시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2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미니의 대표적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 '컨트리맨'은 올해 수입 소형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151대가 판매됐다. 이는 프리미엄 소형차 세그먼트 전체 시장에서도 최다 판매량이다.
한층 커진 차체·단단한 주행 성능···"온 가족을 위한 차"
"온 가족을 위한 차량으로 거듭난 '뉴 미니 컨트리맨'은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이 비약적으로 진화했을 뿐만 아니라 외관, 특성,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올리버 하일머(Oliver Heilmer) 미니 디자인 및 선행 디자인 총괄
직접 시승해 본 '뉴 미니 컨트리맨 S ALL4'은 올리버 디자인 총괄의 말처럼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오랜 시간 로망이었던 미니를 직접 운전할 수 있었던 기회였기 때문이겠지. 이 역시 미니가 가진 아이덴티티의 힘이라고 생각된다.
이날 서울 성수동에서 경기도 남양주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왕복 80㎞ 구간이 시승 행사에서 뉴 미니 컨트리맨은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선보였다. 작은 차체에 민첩한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빠르게 달려나가고 잘 서고 차로 변경도 쉽다. 코너링에서도 미끄러짐이 없다.
물론 소형차가 가진 절대적인 체급의 한계가 있는 만큼 고속 주행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차량의 성격 등을 고려하면 추월 가속 등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준수한 모습이다. 뉴 미니 컨트리맨 S ALL4에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하는 미니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됐다.
업계 최초 원형 OLED 디스플레이···내 차 안의 스마트폰
사실 미니만의 특별함은 아이코닉한 디자인에 있다. 여성 드라이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미니지만, 미니 컨트리맨은 미니 역사상 최초의 4도어 SUV로서 남심을 저격한다.
특히 이번 새 모델은 한층 커진 차체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전 세대 대비 길이 150mm, 너비 25mm, 높이 105mm, 그리고 휠베이스가 20mm 증가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05리터에서 최대 1530리터로 확장할 수 있다.
올리버 디자인 총괄은 "패밀리카로 활용하려면 큰 트렁크 공간이 필요하다는 고객들의 요청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모델 고유의 각진 헤드라이트,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을 형상화한 리어라이트 등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전면부의 새로운 팔각형 그릴로 선명한 인상을 강조했다.
루프와 사이드 미러 캡, 프론트 그릴 등의 외관 요소에는 새로운 바이브런트 실버(Vibrant Silver) 색상을 적용해 세련된 감각을 더했다. 후면부는 세로형 리어라이트를 적용하고 뒷 범퍼를 키우면서 차체가 팽팽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느낌을 준다.
이번 풀체인지 모델의 하이라이트는 내부 공간에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개발한 바로 업계 최초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다.
임지수 삼성디스플레이 프로는 "이 원형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4년의 세월, 216번의 화상회의가 필요했으며, 지구 6바퀴를 돌 정도의 출장 거리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험해 본 원형 디스플레이는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예상보다 더 선명한 화질과 빠른 반응속도가 인상적이었다. 햇빛이 쨍쨍하거나, 어두운 밤길 운전에서도 사물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화질이 좋다.
뉴 미니 컨트리맨에서는 최신 운영체제인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 9를 탑재해 티맵 기반의 한국형 MINI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차량 내 게임 기능, 비디오 스트리밍, 서드파티 앱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운전석에는 계기판을 따로 없다. 속도, 엔진 회전수, 주유량 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는 모든 모델에 기본 탑재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도 표시되어 운전 중 시선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뉴 미니 컨트리맨 가격은 클래식 트림은 4990만원, 페이버드 5700만원, JCW 6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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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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