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업부, 이달 초 정식부서 승격···신사업 추진에 박차"코스콤, IT기술력과 증권업력 있어 플랫폼 개발 적임"토큰증권 플랫폼 개발 핵심역량으로 '안정성·신속성' 꼽아
최근 서울 여의도 코스콤 본사에서 만난 김완성 미래사업부 부서장은 토큰증권 플랫폼 사업은 분산원장이라는 기술 자체보다는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속성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콤은 지난해 '토큰증권 발행·유통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약 50년 동안 금융투자업계 전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용해온 업력을 바탕으로 향후 도래할 새로운 투자증권 생태계에서도 블록체인에 기반한 IT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술과 비용 측면에서 토큰증권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회사들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장기적으로 토큰증권 생태계가 활성화하는 데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이다.
김 부서장은 "증권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서도 기술력을 갖춘 코스콤은 인프라 개발에 있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라고 해도 증권 업무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플랫폼을 개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대로 증권업에 전문성이 있다고 해도 기술이 없다면 플랫폼 개발은 어렵다.
김완성 부서장이 이끄는 미래사업부는 미래사업부는 TF팀이었으나 이달 초 정식 부서로 승격했다. 그만큼 신사업에 대한 코스콤의 확고한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미래사업부에서는 현재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뿐 아니라 한국거래소 CBDC 플랫폼 개발과 가상자산 관련 사업 발굴 등 신사업 전반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영업과 기획을 담당하는 사업기획팀, 일련의 증권 업무를 반영해 플랫폼을 구축하는 ST플랫폼팀, KRX CBDC 구축 TF팀 총 세 개의 팀으로 구성됐다.
코스콤은 토큰증권 관련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대로 즉시 발행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
코스콤이 만드는 발행 플랫폼은 예탁결제원의 전자등록부를 대체할 수 있는 분산원장과 증권사 전산 시스템을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유통 플랫폼은 구체적인 시행령 내용이 나오기 전까지 기술적 변수가 많은 점을 감안해 시행령 결정 후 시행까지 소요되는 시간인 6개월~1년여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김 부서장은 "발행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에 키움증권의 실무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코스콤은 지난해 키움증권, LG CNS와 업무협약을 맺고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해당 개발은 1분기 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뮤직카우와 업무 협약을 맺고 신종 증권인 음악 수익증권 발행 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발행 플랫폼이 갖춰야 할 기능에 대한 이해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코스콤은 지금까지 개발한 발행 플랫폼에 증권사들과 시범 테스트를 거치며 증권사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
올해 새로 업무협약을 맺는 증권사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콤은 지난해 키움증권에 이어 올해에는 대신증권, IBK증권, 유안타증권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 부서장은 "중소형 증권사 뿐 아니라 대형사 증권사에서도 협업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지금 여러 증권사들과 이야기가 오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서장은 "새로운 유형의 상품이 나왔을 때 분산원장에 바로 반영해서 사용자가 빨리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플랫폼 사업의 핵심 역량"이라며 "증권사와 같은 고객사가 노드(Node·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분산원장에 어떤 기술을 쓰는지 몰라도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sohyu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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