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이달에만 세 차례 낮춰···토스뱅크 2%까지 떨어져단기예금 쏠림 현상 줄고 시장금리 하락 등 영향저축은행 금액별 최대 5%, 4%대 파킹통장 관심↑
26일 인터넷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와 플러스박스의 금리는 각각 2.20% 2.40%이다. 수시입출금통장 하나만 운영 중인 토스뱅크는 2.0%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 16일 카카오뱅크는 금리를 0.20% 낮췄다. 4월 초 연 2.60%였던 금리가 두 달 사이 0.40%포인트 떨어졌다.
케이뱅크는 이달에만 금리를 세 차례 조정하면서 빠른 속도로 금리를 내리고 있다. 이달 초 2.60%에서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사이 0.20%포인트가 낮아졌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금리 낙하 폭은 더 커진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2월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연 3%까지 인상한 바 있다.
토스뱅크 역시 마찬가지다. 토스뱅크는 예치금액과 관계없이 연 2.0%를 제공한다. 이달 초까지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연 2.8% 금리를 적용했지만 지난 3일부터는 금액 조건 없이 연 2.0%로 조정했다.
지난해 말에는 4%까지 금리를 올리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5000만원까지는 2.3%를 적용하고 5000만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선 연 4%를 제공했다. 만일 2억원을 예치했다면 5000만원까지 동일하게 연 2.3%를, 남은 1억5000만원에 대해서 연 4% 금리를 적용하는 식이었다.
인터넷은행들이 파킹통장 금리를 조정하는 것은 단기 자금 쏠림 현상이 완화된 데다 시장금리 하락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터넷은행 3사 모두 복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 또한 금리 조정의 배경일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단기 자금 보관처를 찾는 수요는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에서 저축은행 등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쪽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우선 시중은행 중에서는 SC제일은행의 '제일EZ통장'이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3.6%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일별 잔액에 대해 연 2.6%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 업계에선 다올저축은행의 상품이 눈에 띈다. 지난 12일 출시한 파킹통장 상품 'Fi 커넥트 통장'은 최고 연 4.00%를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는 1000만원 이하 연 3.00%이며 1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0.50%가 적용된다. 오픈뱅킹에 계좌를 등록하면 우대금리 1%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의 파킹통장 'OK읏백만통장Ⅱ'은 금액별로 최대 5%의 금리를 제공하고 JT친애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등도 3%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킹통장의 금리는 수시로 변동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하루만 맡겨도 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금리를 주는 쪽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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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han3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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