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삼성전자·LG화학 등 대형 종목 '줍줍'변동성 장세에 곱버스·레버리지 ETF도 인기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엔 하이브(1위), JYP(6위), YG(8위)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3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기관은 하이브 79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JYP 240억원, YG 227억원 등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엔 금융주가 대거 포진했다. KB금융(311억원), 하나금융지주(290억원), 신한지주(280억원) 등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가 나란히 2,3,4위에 올랐다. 투자수익이나 배당으로 실적을 내고 있는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는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올랐다.
개인들은 삼성전자 676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줍줍'에 나섰다. 개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된 23일부터 양일간 삼성전자 주식 4797억원 어치를 집중 매수했다. 그밖에 LG화학(2498억원), SK하이닉스(2485억원), 현대차(1475억원), 네이버(1196억원), 기아(1147억원), LG에너지솔루션(1109억원) 등 대형주 위주의 순매수에 나섰다.
변동성 장세에 분산투자가 가능한 ETF(상장지수펀드) 상품들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네이버 금융 검색 상위 종목엔 전날 'ARIRANG 고배당주' 'TIGER 200' 'TIGER 200 IT' 'KODEX 선물인버스2X' 'KODEX 레버리지' 'TIGER 2차전지 등 ETF 상품 6개가 일제히 올랐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로 증시 조정이 심화되면서 포트폴리오 변경을 추천하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부담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어 이를 염두에 둔 플레이가 필요하다. 주식보다 실물투자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며 "마진 방어가 기대되는 필수소비재, 금융 섹터, 저변동성·배당성장 ETF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지정학 리스크가 증시에 미친 영향은 대부분 단기적이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이 클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인다"며 "문제는 원자재 특히 원유인데, 3월 시장의 변동성 확대 시기를 지나면 2분기에는 성장주로 관심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미국의 러시아 금융기관의 스위프트 퇴출 등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혼란 등을 주시해야한다.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며 "미국 주식시장에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우크라이발 변동성 리스크에 대해서는 당분간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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