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3분기 1등···영업익 3000억원대순항하는 삼성중공업, 7개 분기 연속 '흑자' 유지한화오션, 3분기 선방···매출 2조·영업익 256억원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에 이은 마지막 실적 발표다. 세부적으로 HD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조2458억원, 3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477.4%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18조3769억원, 영업이익은 9350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부터 시작된 공정 안정화가 생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환율 하락에 따른 환손실에도 강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반사이익도 봤다. 이 외에도 HD현대마린엔진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엔진 비중이 확대되면서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 2조3229억원, 영업이익 11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의 1~3분기 합산 매출액은 7조2027억원, 영업이익은 3285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계절적 비수기로 조업 일수가 감소하면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화오션은 3분기 매출 2조7031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5% 감소했다. 한화오션의 1~3분기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5228억원, 영업이익은 689억원이다. 한화오션의 경우 1분기엔 흑자를 거뒀지만, 2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한화오션도 올해 3분기 ㈜한화에서 양수한 플랜트 사업부 편입 영향이 긍정적으로 반영되며 매출이 상승했다. 다만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 효과가 410억원 반영됐고, 외주 비용 인상 70억원이 반영되는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손실도 나타났다.
업계는 올해 국내 조선 빅3가 연내 동반 흑자에 성공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들의 실적을 가늠하는 신조선가지수가 소폭 하락세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3사 모두 밝은 업황에 3년 이상치 이상의 일감을 각각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신조선가지수는 189.96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75.37) 대비 8% 상승한 수준이자 조선업 초호황기 시절이던 지난 2008년(191.5p)에 초근접한 규모다.
아울러 남은 4분기에는 노후 선박 교체와 함께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친환경 규제를 맞추기 위한 선주들의 친환경 선박 발주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친환경 연료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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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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