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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밸류업 지수 탈락한 KB금융···직원 KPI까지 재설계한다

금융 은행

밸류업 지수 탈락한 KB금융···직원 KPI까지 재설계한다

등록 2024.10.24 17:48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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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지속 가능한 밸류업 방안' 발표CET1비율 13% 초과분 환원 재원으로"새 주주환원 패러다임 뿌리 내려야"

KB금융그룹은 24일 '지속 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KB금융 제공KB금융그룹은 24일 '지속 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이 영업협장 직원들의 핵심성과지표(KPI)에 주주환원율에 영향을 주는 지표에 대한 반영 비율을 높일 전망이다. 밸류업 지수 편입 고배를 마셨던 KB금융이 강력하고 새로운 주주환원 패러다임을 사내 뿌리부터 심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24일 KB금융은 '지속 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발표하고 주주환원을 통환 기업 가치 제고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골자는 내년부터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초과분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내용이다. KB금융은 올해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 자본을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 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KB의 CET1비율이 높을수록 주주들은 다음 해에 더 많은 주주환원을 기대할 수 있고, CET1 비율로 주주환원 규모도 예상할 수 있다"며 "JP모건 등 글로벌 선진기업처럼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총주주환원율의 제한 없이 CET1비율이 높을수록 주주에게 더 많은 금액을 환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KB금융은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밸류업 패러다임'에 맞춰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의 새로운 밸류업 기조를 전사적으로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직원들의 성과 지표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CET1비율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RWA(위험가중자산)과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과 관련한 성과를 KPI에 더 많이 반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재관 그룹 CFO는 이날 'KB금융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RoRWA 목표치를 묻는 말에 "지금 시점에서 RoRWA 목표치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내년 경영계획 수립 때 결정할 계획"이라며 "밸류업의 근본적인 시행을 위해 보상 체계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경영진 보상에 연계된 RoRWA 성과 비중을 높이고, 영업 현장에까지 접화하기 위해 새로운 핵심성과지표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KB금융이 주주환원을 통한 기업 밸류업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KB금융은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100대 밸류업 지수 편입 기업에서 제외됐다. KB금융은 중요 업종인 동시에 금융사 중 가장 발 빠르게 밸류업 공시를 예고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에 KB금융의 밸류업 지수 탈락은 업계에 작지 않은 파장을 줬다.

은행주가 대부분 저평가된 탓에 주가순자산비율(PRB) 요건에 미치지 못했던 게 미포함의 이유였다. 이에 KB금융은 주주환원을 더욱 강화해 저평가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다.

양 회장은 "KB금융의 자본의 수익성과 건전성은 글로벌 선진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고, 주당 가치도 상당 수준 개선됐다"면서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37.7%까지 상승했지만, 여전히 주주환원은 KB가 저평가받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이번 밸류업 공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철학은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이었다"며 "2025년 경영계획부터는 '밸류업 패러다임'에 맞는 자산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핵심성과지표를 재설계하는 등 조직 구성원 모두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게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조395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1조614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9.37% 올랐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ELS 충당부채 일부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6.8% 감소했다.
KB금융은 "1분기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손실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NIM(순이자마진) 축소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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