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합병 비율 1대0.043···기존 비율보다 상향 조정두산에너빌리티 주주, 에너빌·로보틱스 주식 더 받는다두산 "비영업자산 정리해 투자여력 확보···사업에 투자"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이 21일 열린 두산그룹 사업 재편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히고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스캇 박 부회장을 비롯한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부사장 등 최고경영진(CEO)이 총출동했다.
이날 3사 대표는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의 합병 비율을 1대0.043으로 새롭게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합병 비율(1대0.031)에서 소폭 상향된 수준이다. 이 경우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88.5주와 두산로보틱스 주식 4.33주를 받을 수 있다.
박상현 사장은 "주주들에게 최대한 많은 주식이 지급되도록 분할 합병 비율을 변경했다"며 "비영업자산을 정리해 1조원 이상의 투자여력을 확보하게 되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대형 원전 등에 즉각적으로 투자해 적기에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3사 경영진은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두는 방안도 새롭게 발표했다. 두산밥캣이 사업 시너지가 없는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로 있는 것보다 로보틱스와 모회사-자회사로 재탄생해 새로운 시너지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은 양사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전 세계 17개 생산기지와 1500개의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밥캣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로보틱스 매출 70%를 차지하는 북미·유럽 선진시장에서 존재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캇 박 부회장도 "두산밥캣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과 로보틱스의 모션 자동화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능력 등을 접목해 무인화, 자동화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산은 사업 시너지 극대화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등 3대 사업 부문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분할합병 비율 변경 등을 포함한 안건을 의결하고 정정신고서를 공시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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