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5세 인구 비중 944만명···10.4%가 치매 환자1인 가구 비중은 35.5%···노후 복지 수요 증가생활자금특약·시니어 케어 서비스···상품 출시 '봇물'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9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2%를 차지했다. 내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 고령자 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가족의 세대 구성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1인 가구 비중은 2010년 23.9%에서 지난해 35.5%로 급격히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2세대 이상 가구 비중은 57.5%에서 43.0%로 감소 추세다.
이처럼 빠른 고령화와 가족 구성 변화로 국가적 차원의 노후 복지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자 수는 약 110만명, 65세이상 인구 대비 비율은 11.1%로 2012년(5.8%)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급격한 고령화는 암과 같은 질병 발생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지난 2021년 전체 암 유병자는 243만명이며, 65세 이상에서는 119만명으로 7명 중 1명이 암 유병자였다. 최근 의료기술 발달과 건강검진 증가로 암 생존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나, 지속적인 정기검사와 재발·전이로 인한 추가 수술 비용으로 인한 환자들의 부담은 여전하다.
치매 또한 노후에 피해가기 쉽지 않은 질병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946만명 중 약 98만4000명(10.4%)이 치매 환자며 2030년에는 14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10년 1851만원에서 2022년 약 2220만원으로 약 19.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일반 가구보다 노인부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낮아 상대적인 경제적 부담은 더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생보사들은 치매·간병보험과 유병자 보험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업계 최초로 시설·재가·요양병원·가족돌봄까지 요양의 전 치료 여정을 보장하는 '삼성 함께가는 요양보험'을 내놨다. 치매 모니터링과 병원 예약 대행, 방문요양, 방문목욕 제공 등 장기요양 등급 진단에 따라 다양한 케어 서비스 제공
동양생명도 지난달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치매간병보험 대비 특약 및 가입 가능 나이, 보장 기간 등을 확대하며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무)수호천사치매간병은동양생명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장기요양 판정에 따라 매년 피보험자가 생존 시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생활자금특약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지난 2일 치매 또는 다른 질병이나 재해로 인한 장해 발병 시 진단보험금과 함께 정해진 기간에 매월 간병비를 지급받는 '(무)교보라플 꼭필요한 치매간병보험' 선보였다. 이 상품은 국민은행 KB 스타뱅킹 앱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방카슈랑스 전용 보험이다.
한화생명이 판매 중인 '한화생명 The H 간병보험'은 입원보장이 부족한 시니어 고객을 위한 다양한 특약을 추가했다. 나이가 들수록 골절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재해골절치료 특약(팔·다리·대퇴골)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치매간병보험과 유병자보험이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비교, 선택해 노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