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1조' 기록같은기간 수주도 1조원 넘어...미분양이 효자로브랜드 마케팅으로 완판행진··· 성장 가속 기대
고금리와 건자재 상승 여파로 건설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지속하는 가운데 상반기 수주금액과 매출액 모두 1조원을 돌파하며 건설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어서다. 선별적 수주와 브랜드 차별화는 물론 투명경영 전략이 주효하며 외형과 내실 성장을 통해 건설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1조143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26억원에서 올해 536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87억원에서 333억원으로 증가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매출원가가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아졌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신규 수주 금액도 1조96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6425억원)보다 57% 증가했다. 분양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수주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수주잔고는 약 9조원으로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두산건설은 하반기에는 수주잔고가 약 1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건설의 실적 호조는 미분양 문제가 심각한 시장 속에서 완판행진을 이어간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 ▲강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원주 ▲서울 새절역 두산위브트레지움 ▲경기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 ▲부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등 5개 단지 완판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2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5월)을 정당계약 기준 각각 24, 39일 만에 100% 분양 완료했다. 분양 가격과 시기 등도 외부 전문기관이 함께 조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장을 수주한 것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두산건설은 브랜드 강화를 통해 성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에게 두산건설의 주택 브랜드 'We've' 등을 알리기 위해 여러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전국 사업지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건설은 올 6월에만 ▲경북 구미중앙숲지역주택조합(사업비 3784억원) ▲인천 강화2지역주택조합(3127억원)을 수주했다.
이와 함께 투명경영 원칙으로 우발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두산건설의 우발채무는 8172억원으로 상반기 매출의 71% 수준에 불과하다. 우발채무의 대부분이 분양이 완료된 사업장이거나 조합의 사업비 대출보증으로 업계 최저 수준으로 관리 중이다. 현금성 자산도 역대 최대인 313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총차입금(2588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두산건설은 모든 비즈니스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미래에 발생할 리스크까지 즉시 경영에 반영한다는 투명경의 노력이 전방위적으로 재무개선 효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양질의 사업 수주를 통해 성공적인 분양성과를 이어가고 있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이런 선순환 구조와 투명경영을 통해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내실을 있는 경영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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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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