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9만원 돌파하며 시총 20위 안착했으나 'R의 공포'·AI성장 둔화 우려에 매도 매물 쏟아져HBM에 대한 수요는 지속···수혜 강도 커질 것
27일 오후 2시35분 한미반도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3%(500원) 하락한 11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5~6만원대 거래되던 한미반도체 주가는 지난 2월부터 상승세로 전환, 지난 6월엔 장중 19만6200원까지 올랐다. AI 수혜주로 꼽히며 투심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생명과 LG전자, 삼성 화재 등을 제치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0위에 안착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주가는 우하향으로 전환하면서 시총은 30위 밖으로 밀렸다. 지난 8월5일엔 장중 주가가 9만81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R의 공포'로 주가가 속절없이 무너진 것이다. 이후 주가는 다시 상승 전환했으나 12만원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증권가에선 매도 물량이 나오는 지금이 바로 '저점 매수'의 기회라 분석했다. 한미반도체에 생산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역폭메모리(HBM)는 온디바이스AI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장비이기 때문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내 B100/B200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고 주요 고객사에 ▲12Hi HBM 3E ▲ HBM3 ▲HBM4E ▲HBM4X까지 당사의 독점적 공급이 지속되며, 온디바이스 AI 구현을 위한 필수 장비로써 모바일용 HBM과 GPU의 수요 확대와 함께 2.5D 빅다이 본더 시장 진입에 따른 시스템 반도체 고객사를 확보한 점을 꼽으며 한미반도체의 수혜 강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익성 하락을 감안하고서라도 AI투자는 2025년~2026년 지속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HBM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게 지속되고 있다"며 "한미반도체는 HBM 시장의 성장과 동행하며 중장기적 주당순이익 성장의 가시성이 높기에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 시장에 다소 제한적이었던 AI 모멘텀이 PC와 스마트폰 등의 디바이스 시장으로 확장되면서,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는 HBM의 적용처가 늘어나면서 관련 서플라이 체인 기업들을 주목해야 하는 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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