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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진흥기업, 매각설 도는 와중에 대기업 임원 대표로 모신 까닭은?

부동산 건설사

진흥기업, 매각설 도는 와중에 대기업 임원 대표로 모신 까닭은?

등록 2024.03.18 17:36

수정 2024.03.18 17:38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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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전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대표이사로 영입주택 통 경력 살려 도시정비부분 강화 위함으로 풀이일각선 매각전 외형 성장으로 가치 증대 노림수라는 시선도

김태균 진흥기업 대표이사 내정자.김태균 진흥기업 대표이사 내정자.

진흥기업이 국내 건설사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주택 부문 임원을 대표이사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진흥기업 대표이사에 김태균 전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진흥기업은 오는 2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 선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 신임 대표 예정자는 국내 건설 맏형이라 불리는 현대건설에서 재경본부예산기획팀장·주택사업관리실장·도시정비영업실장·도시정비사업부장·주택사업본부 본부장 등을 지낸 '주택 통'이다.

특히 김 내정자는 현대건설의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 등 정비사업 수주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진흥기업의 도시정비부분 수주 확대를 위한 영입으로 보고 있다. 현장형 CEO를 통해 성장세인 도시정비부분을 강화하고 대기업의 경영 전략을 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흥기업은 건설경기 악화 속에서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성장세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7594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2.1% 성장한 수치다. 주택경기 악화와 원자잿값 상승 영향으로 다수의 건설사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와중에 이뤄낸 성과다.

특히 토목공사 외에 도시정비시장에서도 소규모도시 정비 등을 공략하며 먹거리를 키우고 있다.

재작년에는 진흥기업은 서초동 일원 277억원 규모의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에 이어, 최근 서초교대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360억원 규모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543억원, 416억원 규모의 서울 성북구 정릉, 서대문구 홍제동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여기에 김 내정자의 등판으로 현장 위주의 사업전략을 새롭게 구상하며 힘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각설이 돌고 있는 만큼 진흥기업의 외형을 키워 가치를 올려보려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함께 나온다.

효성중공업의 진흥기업 매각설은 지난 2021년부터 제기됐다. 당시 타 매체가 효성중공업이 진흥기업 경영권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보도하면서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주가가 급등했고 거래소가 요구한 해명 공시에서 진흥기업이 "최대 주주는 다양한 전략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하거나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하며 매각설을 키웠다.

지난해 9월 공시까지 효성중공업은 같은 입장을 표했고, 현재까지 매각설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공시는 오는 26일 재공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를 막 영입한 데다 주택 건설경기가 악화된 만큼 매각이 실제 이뤄지더라도 최소 수년 후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대기업 임원을 모시고 가는 경우는 시스템을 배우기 위함이다. (진흥기업이) 주택부분 강자를 모시고 갔으니 관련 부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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