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세제 혜택 정책 수혜주 전망에 개인 매수세 물려전날 시가총액 4.7조원 돌파하며 코스닥 5위 올라서기도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켐은 오전 9시 27분 기준 1만8500원(-6.72%) 내일 2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 상한가 기록, 14일 약 3% 상승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켐의 질주는 무섭다. 올해 들어 246.54% 급등하면서 코스닥 전 종목 중 두 번째로 상승 폭이 높았다. 올해 주식 시장이 개장한 30일 중 7일을 제외한 23영업일 동안 계속해서 주가가 강세를 보여왔다.
1월 2일 7만9500원으로 출발한 주가가 전날 27만원을 넘어서면서 시가총액 역시 껑충 뛰어올랐다. 14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4조7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코스닥 시총 순위 5위에 등극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HPSP 다음 순위다.
엔켐은 이차전지 소재인 전해액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CATL 등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2차전지 제조에 사용된 폐NMP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리튬염 제조 및 판매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2012년 1월 설립해 2021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엔켐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연말 미국이 전기차 세제 혜택의 세부 지침을 발표하면서부터다. 미국 에너지부와 재무부가 지난해 12월 1일 발표한 전기차 세액 공제 외국 우려 기업(FEoC, Foreign Entity of Concern) 기준 초안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생산한 전해액을 사용해 만든 전기차는 올해부터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국내 전해액 업체에 대한 고객사 선호도가 즉각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해액 기업 엔켐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전해액 글로벌 점유율 1~3위를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혜도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해액은 리튬이온 이차전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 정도로 양극재(37%)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그러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
또 유통기한이 짧은 특성 탓에 배터리 기업 인근에 공장이 있어야 유리하다. 엔켐은 중국, 폴란드, 미국, 헝가리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 올해 엔켐은 공장 신축 및 증설을 통해 전해액 생산능력을 2배 가까이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수급 측면에서 엔켐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주체는 개인이다. 개인은 올해(1월2일~2월14일) 엔켐을 269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은 330억원을 순매수해 규모가 미미했고, 기관은 도리어 2540억원을 팔아 치웠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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