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금오생활권1구역 재개발···대학병원‧대형마트‧관공서 가까워1호선 이용하려면 버스타고 20분가야···의정부경전철도 거리 있어408가구 일반분양···타단지 대비 1억원 이상 싼 분양가에 떴다방 몰려
9일 미군부대(캠프 카일)부지를 행정타운으로 개발하는 경기 북부 광역행정타운 도시개발1구역을 지나 1.2㎞를 가자 카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왼쪽으로 아파트 공사 현장이 보였다. 이날부터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였다. 모델하우스는 공사 현장 남쪽에 마련됐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는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65-3 일대의 금오생활권1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다. 준공 후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일반분양은 총 408가구다. 전용면적별로 ▲36㎡ 68가구 ▲59㎡A 126가구 ▲59㎡B 17가구 ▲59㎡C 117가구 ▲75㎡ 24가구 ▲84㎡ 56가구다. 오는 11월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22일이고, 정당한 계약은 12월 5~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모델하우스 내부에는 전용 59㎡A타입과 전용 84㎡타입 2가지로 꾸며졌다. 두 타입은 서비스면적이 통상적인 다른 아파트에 비해 약 1평 정도 넓은 데다 3bay 평면구성으로 거실과 안방의 크기를 키웠다. 내방객들도 너른 서비스면적과 주방-거실 일체형으로 개방감을 확보한 것을 좋게 평가했다.
특히 전용 84㎡는 안방의 크기가 큰 침대와 옷장을 놓고도 침대 하나를 더 놓을 수 있을 정도의 자투리 공간이 남았다. 안쪽 드레스룸도 별도의 옷장을 설치한 후에도 두세 사람이 같이 몸을 움직여도 불편하지 않을 만큼 공간이 남을 정도로 넓게 설계됐다.
단지는 다양한 옵션을 통해 분양자의 개성과 취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했다. 타일의 경우 기본형 외에도 2~3가지의 선택지를 유상옵션으로 제공한다. 빌트인 냉장고(유상)도 국내 L사와 S사 제품 중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분양가는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약 5억7500만원으로 책정됐다. 3.3㎡ 당 1697만원 수준이다. 하반기 들어 의정부 내에서 분양한 300가구 이상 단지 중 가장 저렴하다. 앞서 10월에 분양한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와 비교하면 평당 분양가가 500만원 가량 차이 난다.
실제로 낮은 분양가를 반영한 탓인지 모델하우스 앞에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이동 중개업자(일명 떴다방) 30~40여명이 진을 치고 앉아 내방객들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현장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가 저렴한 데다 특별공급이 248가구, 일반공급이 170가구로 일반공급이 귀한 탓에 미리 매매나 전세 매물을 잡아두려고 떴다방이 뜬 것 같다"고 했다.
입지를 살펴보면 관공서와 대형마트 등이 반경 800m 이내로 가깝다. 단지 바로 앞 보조도로인 금오로를 이용해 의정부 시내와 행정타운으로 갈 수 있다. 단지 남쪽 150m 아래에 있는 호국로(국도)를 통해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도 용이하다.
내방객들은 걸어서 대학병원이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단지 동쪽 카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맞붙어 있다. 북쪽에는 의정부면허시험장도 단지와 경계를 맞대고 있다. 남쪽으로는 부용천이 흐르고 북쪽에는 335m 높이로 높지 않은 천보산이 감싸고 있는 배산임수 지형이다.
다만 대중교통은 다소 불편하다는 말도 나온다. 의정부경전철 효자역이 단지 중심에서 약 500m로 가깝지만 6차선 도로인 호국로와 약 50m 폭의 부용천을 건너야 한다. 1호선 의정부역을 이용하려면 138번 버스를 타고 약 15분을 간 뒤 도보로 5분을 걸어야 한다.
분양업계는 저렴한 분양가와 인근에 행정타운 개발로 인한 수요 증가를 이유로 무난하게 조기 분양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경기 북부 광역행정타운 인근에 조성되는 단지로 주거 배후 수요가 풍부하고 분양가도 합리적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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