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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당국 제동 효과?···은행 점포 폐쇄 속도 더뎌졌다

금융 은행

금융당국 제동 효과?···은행 점포 폐쇄 속도 더뎌졌다

등록 2023.08.18 15:48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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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점포 2835개···전년대비 4.2%↓지난해 상반기 경우 2960개로 감소폭 9.8%점포폐쇄 내실화 방안 등 당국 제동 영향 풀이

올해 상반기 주요 4대 시중은행들의 영업점포수는 전년대비 4.2% 감소한 2835개로 나타났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올해 상반기 주요 4대 시중은행들의 영업점포수는 전년대비 4.2% 감소한 2835개로 나타났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주요 시중은행들의 점포 폐쇄 속도가 더뎌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년새 은행들의 점포수는 디지털 전환 등과 맞물리면서 급감해왔다. 그러다 올해 초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점포폐쇄에 제동을 걸면서 감소 속도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4대 시중은행들의 국내 영업점포(지점, 출장소, 사무소 등 포함)수는 총 2835개였다.

이는 1년 전에 비하면 4.2% 감소한 수준이다. 4대 은행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영업점포수는 794개로 4대 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았고 전년대비 감소폭도 9.6%로 가장 컸다. 이어 우리은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영업점포수 708개), 신한은행은 2.4%(739개), 하나은행은 0.5%(594개) 줄었다.

다만 감소폭은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영업점포수는 2960개로 전년대비 감소폭은 9.8%를 기록했던바 있기 때문이다. 올해 감소폭이 작년 감소폭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말 대비로 보면 감소 속도는 더욱 더뎌졌다. 작년말 4대 은행의 영업점포수는 2900개로, 올해 상반기 영업점포수는 이보다 2.2%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특히 신한은행 및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영업점포수가 각각 1개씩 늘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은행들의 영업점포 감소폭이 줄어든데는 금융당국의 제동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년새 은행들의 영업점포수는 급감하는 추세였다.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영업점 중심의 대면 거래는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서비스 전달 채널별 업무처리비 중'을 살펴보면 인터넷뱅킹을 통한 업무처리 비중은 2018년 53.2%에서 2020년 68.1%로 증가했고 지난해는 77.7%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 창구를 통한 업무처리 비중은 5.5%에 불과했다.

이에 은행들도 영업점 통폐합 등을 통해 점포수를 줄여나갔다. 전체 은행들의 영업점포수는 2012년 7673개에서 지난해 말 5800개로 10여년간 약 1873개의 영업점포수가 사라졌다.

문제는 영업점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비대면 거래에 익숙치 않은 고령층의 금융소외로 이어질 수있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이에 대책 마련에 나선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시행했다. 은행들이 영업점포를 폐쇄하려면 점포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치고 점포폐쇄 이전과 유사한 금융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대체점포를 마련하는 등이 주요 골자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점포폐쇄 절차가 까다로워지다보니 은행들에서도 점포 폐쇄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는 더욱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디지털 전환 등으로 인해 영업점포수 자체는 줄어들 수밖에 없고 오히려 특화점포 등 대체점포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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