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에게 납치돼 이유도 모른 채 감금된 지 20년, 잃어버린 딸을 찾고 자신을 가둔 놈에게 복수하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한 남자의 복수를 그린 영화다.
개봉 전 영화팬들이 할리우드 버전 ‘올드보이’에 대해 가장 궁금해 했던 점은 바로 장도리 액션 장면과 군만두 장면, 그리고 결말에 대한 부분이었다. 할리우드 버전에서도 여전히 키 포인트가 되는 군만두란 소재와 업그레이드된 장도리 액션 장면에 대해선 이미 많은 관객들과 언론 매체들에 의해 알려진 바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키 포인트인 ‘올드보이’의 달라진 결말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을 중심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버전 ‘올드보이’는 원작 ‘올드보이’와 유사하면서도 결정적으로 다른 점을 갖고 있다. 스파이크 리 감독 ‘올드보이’에서 할리우드의 ‘이우진’ 역이라 할 수 있는 ‘에이드리안 프라이스’(샬토 코플리)는 과거의 참혹했던 비밀이 얽힌 사건으로 ‘조 두셋’(조슈 브롤린)을 증오하며 복수심을 품게 되고, ‘조 두셋’을 무려 20년간이나 감금하게 된다. 원작 ‘올드보이’가 어린 시절 ‘이우진’을 통해 이루어질 수 없는 아픈 사랑을 하는 남매의 비밀을 담아냈다면, ‘에이드리안 프라이스’가 가진 과거의 비밀은 남매가 아닌 가족의 얘기를 그리고 있어 보다 더 다층적이고 충격적인 반전을 그린다.
또 하나의 반전은 바로 결말에 가서야 밝혀지는 ‘조 두셋’과 딸의 관계. 왜 ‘에이드리안 프라이스’가 자신을 감금했는지, 그리고 또 왜 자신을 풀어줬는지 그 이유를 밝혀야만 딸을 살릴 수 있는 ‘조 두셋’은 ‘에이드리안 프라이스’에 의해 어딘가에 감금돼 있을 딸을 위해 필사적으로 그 이유와 과거의 비밀을 쫓는다. 영화 종반부에 이르러 마침내 ‘조 두셋’이 딸을 찾았을 때, 모든 예상을 깨버리며 밝혀지는 진실은 관객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며 새로운 ‘올드보이’의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개봉 이후 충격적인 반전과 결말로 여전히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올드보이’는 지난 16일 개봉 후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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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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