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원작 ‘올드보이’를 새롭게 재구성한 스파이크 리 감독 ‘올드보이’ 개봉을 앞두고 두 작품의 비교 열풍이 불어 화제다. 할리우드 버전 ‘올드보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에게 납치돼 이유도 모른 채 감금된 지 20년, 잃어버린 딸을 찾고 자신을 가둔 놈에게 복수하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한 남자의 복수를 그린 영화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Brand New ‘올드보이’에선 최민식이 맡아 열연을 펼쳤던 ‘오대수’ 역에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조슈 브롤린이 주인공 ‘조 두셋’ 역으로 캐스팅 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개봉을 고대하는 영화팬들이 영화 ‘올드보이’에 갖는 호기심과 궁금증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군만두’와 ‘낙지’, 그리고 ‘장도리 액션’은 ‘올드보이’를 얘기하며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일 것이다.
‘오대수’가 15년간 갇혀 있던 데 반해, ‘조 두셋’이 감금된 기간은 무려 20년. 5년이나 더 길어진 감금 기간 동안 ‘조 두셋’도 군만두를 먹는다. 할리우드 버전 ‘올드보이’에서도 이후 ‘조 두셋’의 복수와 추격의 과정 속에서 ‘만두’가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 또한 박 감독의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산낙지를 먹는 장면이 스파이크 리 감독 ‘올드보이’에선 문어로 대체돼 눈길을 끈다.
예고편 등 이미 공개된 영상 속에선 ‘조 두셋’이 문어를 바라보는 장면까지만 나오는 덕분에, 과연 조슈 브롤린 역시 이를 통째로 먹을 지의 여부에도 영화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또 박 감독이 장도리를 활용해 인상 깊은 액션 장면을 만들어 냈다면, 스파이크 리 감독은 이를 좀 더 자유롭게 변주해 선보인다. 일자형 복도가 아닌 계단형 통로, 그리고 단층이 아닌 무려 4층에 걸친 복잡한 동선과 액션 구성은 스파이크 리 감독이 가장 공들인 장면으로, 할리우드 버전 ‘올드보이’에서도 핵심이 되는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더불어 원작 ‘올드보이’와 마찬가지로 결말에 충격적인 반전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 내용은 다소 다르다는 점이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원작과의 비교 열풍이 불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Brand New ‘올드보이’는 오는 16일 국내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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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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